[뉴스프리즘] 낯선 코로나 연말…도심은 '썰렁'

2020-12-06 0

[뉴스프리즘] 낯선 코로나 연말…도심은 '썰렁'

예년 같으면 흥겨운 캐럴에 송년회로 들썩였을 도심 번화가.

하지만 올해는 가게마다 손님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번주 프리즘에선 초유의 코로나 연말을 맞게 된 도심의 풍경과 그 속에서도 생존 전략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 송년회 줄줄이 취소…"아쉽지만 거리두기 먼저"

연말마다 도심을 밝히던 등불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축제를 분산 개최하기로 하면서 발 디딜 틈 없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원래 12월 되면 환해지고 불빛들도 많이 나고 그랬는데 연말 분위기가 많이 안 나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거리 위 상인들에겐 '연말 특수'도 예외가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종 칠 때 그나마 그래도 인건비라도 가져가고 하는데 지금 그마저 사라지니까… 마음이 마음이 아닙니다."

안심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은 연말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연말 모임 취소나 연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주변에도 피해 안 가게 하려고… 다들 아쉬워한다기보다는 '빨리 이것만 지나가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 온라인으로 모이는 이른바 '랜선 송년회'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진행을 맡게 된 유성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컴퓨터 화면 앞에서 전문 MC가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적게는 5명부터 많게는 1천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보니 개인과 기업 할 것 없이 문의가 빗발칩니다.

"대체적으로 송년회예요. 지금도 계속 잡히고 있는 상태고요. 하루에 1~2개, 많으면 4~5개씩…"

종무식을 비대면으로 추진하며 연말 모임 자제 분위기 형성에 앞장서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으로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집에서 송년회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방역당국은 지금처럼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말, 나의 선택이 우리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 배달 주문 폭주…소비는 온라인이 대세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배달 업체 사무실.

배달기사들의 휴대전화로 끊임없이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고,

"접수 콜! 접수 콜! 접수 콜!"

실시간으로 배달기사들의 위치를 관리하는 담당자도 덩달아 분주해집니다.

코로나 사태로 늘어난 배달 주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후 더 폭증했고, 한 주 만에 배달 접수 건수는 10.2%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서 고객님들이 주문하는 건수도 많아지고…수치상은 10% 정도 늘었는데요. 체감상으로는 20~30% 늘어난 것으로 느껴지고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콜 양이 많게 느껴져서…"

배달이 주문 건수를 따라가지 못해 배달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빈번해지자, 업체들은 배달 기사 추가 모집 등을 통해 배달 대란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은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말 특수가 사실상 실종된 분위기지만 온라인에서의 파격 할인 행사 등을 통해 매출 회복에 힘을 써보겠다는 겁니다.

각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차별화한 콘텐츠가 담긴 자사몰을 중심으로 고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력 상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생활 품목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해 종합 전문 쇼핑몰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실제로 저희 온라인몰 매출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배송혜택이라든지 할인쿠폰이라든지 이러한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온라인 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업계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 빠듯한 예산…3차 재난지원금, 누구에게 얼마나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은 역대 최대인 558조원.

이 중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은 3조원입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됐던 1차(14조 3천억원), 선별지급된 2차(7조 8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이번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3차 확산에 피해를 본 계층과 업종에 지급한다는 원칙만 있을 뿐 집행 계획은 미정입니다.

일단 기준점은 지난번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입니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계층, 업종에 대해서 타겟팅해서 맞춤형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지난번에 지원했던 사례가 상당히 참조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지난번은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영업이 금지된 14개 업종에 200만원씩을 지급했는데, 이번에도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영업금지 업종 소상공인들에 비슷한 지원이 예상됩니다.

뷔페나 학원, PC방 등 영업제한 업종들과 특수고용직 노동자도 지원을 받을 걸로 전망되는데 아동 특별돌봄비나, 이동통신비 지원은 예산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다 보니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이 또 한 번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1차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에게 주기로 했다가 논란 끝에 전 국민에 지급했고, 2차 지원금 역시 당사자들 반발에 개인택시와 유흥주점을 막판에 추가했습니다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있어서 보다 원칙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고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주로 한 지원, 그리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계층에 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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